ㅠㅠㅠㅠㅠ시대물이 보고시프다ㅠㅠ

텀네 집안은 지방귀족 이였음. 조상이 왕족과의 갈등으로 모든 직위를 포기하고 지방귀족으로 산 후부터 대대로 정계로 나가지 않아서 그렇지 품위있고, 우아한 존경받는 그런 선비집안이겠지. 그 고을의 원님도 허허굽신 할정도로 그 마을의 큰 위치에 있었어. 거기서 텀은 1남1녀에서 둘째로 태어나겠지. 텀의 누나는 어느 어염집 규슈보다 참하고 아리땁지만 눈이 안보임. 텀은 어릴때부터 몸이 약해서 잔병치레를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다정히 돌봐주던게 누나였겠지.쨌든 그렇게 좋은 집안에서 사랑받고자란 텀은 글자 그대로 맑고 청렴한 선비의 자질을 마르고 닳도록 들어 어린나이에도 어려운 평민들을 보면 들어줄줄아는 곧고 바른 성품을 가진 선비의 모범임. 텀은 하인없이 그 지방을 쭉 돌아다니는것을 좋아했는데, 그런 텀이 어느날 마을을 한바퀴 쭉 둘러보고있었음 근데 어느 집에서 저주를 퍼붓는 목소리가 들리며 아이를 학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겠지. 주변에서 폭력을 접할수 있는 환경이 전혀 아니였기 때문에 그런 무자비한 폭력에 당하고 있는 불쌍한 평민을 도와주고자 그 집 안으로 발을 옮겼지. 안으로 들어가자 부모로 되 보이는 인간들이 조그만 아이를 빗자루로 마구 때리며 욕을 하고 있었지. 아무 소리도 못내며 맞고만 있던 아이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뛰어 나가며 텀의 앞까지 도망나오다 다리가 꺾여 휘청이겠지. 놀란 텀은 아이를 붙잡아주고 괜찮냐고 물음. 그 물음에 아이는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살려달라고 빌며 텀의 품에 쓰러짐. 엉겹결에 품에 안긴 아이를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에 잘 추스르는데 뒤이어 그 아이의 부모들이 헐레벌떡 뛰어나와 굽신거리기 시작함.
"아..아이고 도련님 어찌 이런 누추한 곳을.."
"순찰차 둘러보았는데 이게 무슨일인가"

사람좋다고 소문이 자자한 텀이 차가운 목소리로 묻자 찔끔한 부모들은 고개를 더욱 깊숙이 숙이며 변명하기 시작했음.

"고, 고것이.. 하라는 일도 안하고 자빠져 놀구있길래..."
"그렇다고 애를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은것이야!!"

텀은 답답했어. 짐승새끼도 부모와 자식간의 정이 있는데, 하물며 인간이, 그것도 부모라는 작자들이 자식을 짐짝취급하는것은 말이 되지않았음.

"아이에게 일을 시키는 이유가 무엇인가."
"요..요번에 휴..흉년이 들어서.."

말도 안되는 변명이였음. 텀도 요번에 흉년인것은 알고있었지만 아이를 이렇게 폭행할 정도로는 아니였음.

"돈때문이라면 앞으로 이 아이가 커서 얻을수 있을만큼의 돈을 주겠네. 이 아이를 내가 사지."

자신의 아이가 노비로 팔리게 생겼는데, 앞으로 벌수있을만큼의 비용을 지불해 준다니 믿을수없는 제안에 이게 왠떡이야-라고 생각한 부모들은 얼른 황송하다며 고개를 조아림.
끝까지 속물적인 구석을 보이던 평민 부부를 생각하며 화가치민 텀은 기절한체로 덜덜떠는 작은 아이를 껴앉으며 빨리 가옥으로 가겠지. 그렇게 정성스레 치료해주고 아이가 깨어나길 기다린 텀은 아이가 깨어났다는 소식에 장지문을 열고 들어가라. 아이의 이름과 나이를 묻자 아이는 더듬거리며 대답했고 텀은 인상을 찌푸리며 안타까워했지. 아이는 도저히 제나이처럼 보이지 않았음. 이렇게 갑작스레 노비가 되게해서 미안하다고 원하면 다시 집에가라고 아이의 눈을보며 말한텀에 아이는 울것같은 얼굴로 제발 뭐든지 하겠다고 집에만 보내지 말라고 사정하겠지. 텀은 평민이였던 아이를 강제로 노비로 만들어 일 시키기에는 너무나 올곶아서 울듯 사정하는 아이가 너무 딱해 그럼 적적했던 차에 그럼 말벗이나 해달라고 말했지. 아이는 자신을 웃으며 따뜻하게 바라보는 텀을 감히 바라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며 감사합니다 라고 말함. 지금까지 자신에게 저런 따뜻한 미소를 지어준적이 없는데 신분까지 높으니 눈앞의 이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음. 아이는 이 천사같은 이에게 무엇이라도 해드릴것을. 목숨을 바칠것을 마음속으로 맹세했음. 이때 아이는 8살 텀은 15살임.

아이는 비교적 총명했음. 아니 생각보다 꽤 총명했음. 가뜩이나 집에 노비도 많은대다가 이런 가냘프고 여린 아이에게까지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았던 텀은 아이에게 글을 알려줌. 처음에는 버벅거리며 한자한자 천자문을 읽어가던 아이는 이제 소학은 어느정도 줄줄 읊을수 있게됐고, 아이가 도저히 노비라고 생각되지 않는 대우를 받으며 텀네집에 있을때 텀의 부모는 텀이 너무 노비를 인격적 대우를 해준다고 생각했지만 텀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곤 도저히 아이를 내쫒거나 텀에게 뭐라할수 없었음.

텀은 아이에게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았지만 일단 노비로 들어온 것이고 보다못한 텀의 부모가 아이에게 넌 우리집에 들어온 이상 쓸모있는 행동을 해야한다며 직접말함. 아이는 도련님에게 폐가 됐다는것을 깨닫고 노비들이 하는 일을 하겠지. 하지만 아이의 상태는 그때보다 6년이 지나있었기 때문에 훨씬 나았음. 아이가 그렇게 외소하고 작아보였던 이유는 폭력과 영양부족이였는데, 이 요소를 제거하니 아이는 몰라보게 성장해서 몸도 건장해졌을 뿐만아니라 이제 텀의 키를 웃도는정도까지 되서 빈말이라도 아이라는 소리는 나오지 않을정도로 자람. 그때까지도 아이에게 텀은 신성시 여겨지며 너무 소중하고 감히 저같은 하찮은 노비는 그의 손끝이라도 닫으면 안된다 여기겠지. 근데 그런 존경하는 마음과 신성시여기는 마음이 연정으로 발전하겠지. 자신도 몰랐는데 어느날 그를 생각하면서 하게된 몽정에 자신이 그에게 은애하는 마음을 품고있다는것을 자각함. 하지만 텀은 그에게 태양이였고, 빛이였으며 절대자였기 때문에 감히 그 마음을 드러낼 생각조차 못하며 감히 이런 마음을 품은것은 내가 짐승보다 못하기 때문이다-라며 자책함. 그.. 아그냥 탑으로 부를래...
탑은 텀에게 너무 송구스러워서 눈도 못마주치고 그가 건내준 물건 하나하나를 소중히 간직하겠지.

풀기 귀찮으니 zip해서 뭔일이 크게 터짐. 근데 그게또 텀의 누나와 관련된 일이였음. 어쩌다 있지도 않는 치정문제에 얽혀서 모두 탑을 욕하고 노비로서 가장 끔찍하게 죽는 형벌을 줘야한다고 수군댈때 텀혼자서 탑보고 도망가라함. 탑은 텀에게 피해가 될바엔 그냥 차라리 자기가 죽는게 낫다며 죽음을 받아드리는데 내가 너 죽는꼴 못본다고, 아우같은 네가 죽는꼴 못본다고 같혀있어 내일이면 형벌을 받을 탑에게 텀이 억지로 울음을 참으며 잇몸사이로 짓씹듯 말하겠지. 어두운데도 텀의 꽉쥔 주먹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게 확인될 정도로 텀은 한없이 어리고 약하게만 보이는 탑을 지켜주지못했다는 안타까움과 도망가려는 의지가 없어보이는 착해빠진 탑에게 답답하고 화도 나겠지. 이렇게 있다가는 그냥 죽는것보다 잔혹하고 끔찍하게 죽을게 뻔한데 자신이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는 탑을보며 기어이 눈물까지 터뜨림. 자신은 텀을 위해 순순히 죽어주려 하는데 오히려 텀은 자신에게 네가 누이와 그런 사이가 아니라는것을 안다부터 시작해서 제발 도망가 달라 말하니, 텀이 원하는 일이기에 도망가고자 마음을 먹음.
"저같은놈 때문에 울지마세요 도련님."
주먹을 꽉쥔채 여전히 슬픈얼굴인 텀을 바라보며 탑은 감히 송구스러워 만질 생각조차 하지못한 꽉 쥐어있는 텀의 주먹을 머뭇거리며 살살 쓸어라. 자신의 손이 혹여 다칠까봐 주먹을 풀게끔 유도하는 손길에 텀은 기어이 눈물을 흘림. 연신 자신의 이름만 불러오는 텀에 탑은 울지말라는 말 밖에 할수가 없었음. 그렇게 탑은 도망가고 텀은 여전히 그 고을의 명문가 선비로 자라게 됨.

그렇게 20년이 흐름.
텀은 아직도 그 고을, 그 집, 그 땅에 살고있었음. 텀네집이 그 고을 최고의 유세있는 가문이라는것은 다 옛날 일이였음. 어느 한 시점부터 가세가 기울기 시작하더니 급격히 곤두박질 쳐서 이젠 노비들도 다 도망가고 정말 극소수밖에 남지 않았음. 이제 더이상 먹을것도 없어지는 판에 텀은 남아있는 그들에게 미안할 지경이였음. 텀은 이미 옛날에 혼인했지만 텀의 아내는 남편은 병약하고 시누이는 장님인 망해가는 집안에, 신분도 사고팔았던 그 시대에 조용히 집구석에 처박혀 남편 수발들고 수놓을 만큼 정조있고 절개를 지키는 여자가 아니였음. 텀의 아내는 일찌감치 도망쳐 연락이 끊긴지 오래였음. 텀의 누이도 혼인을 해 친가쪽으로 갔지만 누이네 집안이 망했다는 소리와 누이가 장님인것을 안 순간에 누이를 집으로 돌려보냄. 명백한 거부 의사에 주변사람들은 도대체 행실를 어찌했길래 며칠밤만에 돌아오냐는등의 말을 수군거렸지만 텀은 꽃보다 곱고 착한 누이를 알기에 그렇게 누이를 보낸 처가쪽이 괘씸하고, 이렇게 아무 힘도못써서 분하고 누이가 불쌍하고 그러겠지. 그렇게 하루가 다르게 기울어가고 있는 와중에 멀리서 북방민족이 처들어올거라는 말을 들음. 텀네 고을은 매우 시골이라 이런 소식도 늦게 들어오는데, 사람들도 설마 그러겠어- 하며 쉬쉬함. 사람들이 술렁이던 피난을 가던 텀은 그 집에서 초연히 생활하겠지. 보다못한 노비 몇명이 도망갔지만 여전히 텀은 아무조치도 취하지 않은체 누이만 빨리 도망시킬 준비를 함. 근데 진짜로 북방민족이 처들어옴. 멀리서부터 땅을 울리는 말발굽 소리에 사람들은 정신없이 소리치며 도망가기 시작했음.
'여자와 아이는 죽이지 말고 잡아라!'
'남기지 말고 모조리 태워라!'
라는등의 목소리가 들렸음.
텀은 서둘러 사람을 시켜 누이를 빠져나가게 하려했음. 누이는 당연 텀과 같이 가자고 울부짖음. 하지만 텀은 갈수없다고 하겠지. 선비정신..음.. 끝까지 지조를 지키는? 자기가 나고 자란 이곳에서 최후를 맞이하겠다는 그런 신념이 있었음. 간곡하게 비는 누이를 입을막고 억지로 도망가게함. 누이가 가고난 바로 몇분뒤 이젠 작아지고 초라해진 가옥을 누군가 흙발로 짓밟으며 들어왔음.
"여기도 집이있다!"
부하들을 부르는 목소리에 텀은 담담히 서있었음. 목소리 주인-탑친-의 부하들이 자신의 유년의 추억과 소중했던 보금자리에 불을 지르는 모습을 보며 죽음을 기다리는 텀의 뒤에 입이 막힌체 절박하게 소리 지르는 여자를 끌고 누군가 들어옴.
"이년은 어떻게 할까요?"
기분나쁘게 비릿하게 말하는 목소리 속에 들리는 읍-읍 거리는 소리에 촛점이 없었던 텀은 제빨리 고개를 돌림. 역시 텀의 불안한 느낌대로 어떤 사내가 한손으론 자신의 누이의 입을 억세게 막고 다른 한손으로는 누이의 가슴을 더듬고 있었음. 모멸감에 눈물은 끊임없이 흐르고 분노에 부들부들 떨며 입이 막힌체 소리지르는 누이를 보며 텀은 머리가 새하얘지며 피가 거꾸로 솟음.
"네..이노오옴!!!!!!지금 뭐하는 짓이냐!!!!!!!!!"
무엇인가 체념한듯 해보였던 텀은 이성을 잃고 자신의 누이에게 치근덕대는 무뢰배를 향해 돌진함. 그대로 주먹을 날린 텀에, 그 치는 나동그라짐. 누이는 소리를 지르며 팔로 얼굴을 가린채 덜덜떨고있음. 텀은 그 모습을 보고 화가 급격히 식음+놀라게 해서 미안함에 떨고있는 누이를 감싸안으며 자신의 품 뒤로 감싸며 괜찮다고 중얼거림. 열이오른 치는 욕을하며 텀에게 달려들겠지. 누이를 자신의 뒤로보낸 텀은 치를 막아보려 하지만 지금까지 싸움은 해본적도없는 텀은 당연히 일방적으로 맞고있음. 보이지는 않지만 상황이 짐작되는 누이는 텀아! 라고 부르며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울고만 있겠지. 얼굴에 주먹을 맞고 넘어진 텀에게 이젠 죽으라며 발길질까지 하고있는 치에게 그의 대장은 이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며 이젠 집이 거의 다 타 재만 남은것을 확인하곤 그만하면 되지 않았냐고 말함. 치는 항의하려했지만 그의 눈빛에서 지루함을 봤기 때문에 그쯤하고 침이라도 뱉어줄까 쓰러져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않는 텀 바로 앞으로 가 쪼그려 앉음.
"이 새끼야. 아까 그렇게 잘 치더니 일어나 봐"
텀은 미미하게 신음하며 기침을 터뜨리고 있었음.
"하 참나, 약골센님주제에 감히 누굴쳐? 이 좆만한게."
이를갈며 말하고 있는 치에게 텀은 갑작스레 가해진 폭력으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으로 바닥을 긁어 모래를 잔뜩 그러쥔채 치에게 뿌림. 실컷 텀을 깔보던 치는 갑작스럽게 들어간 모래에 소리를 지름.
"악!!!! 이 씨발 새끼가!!!!!"
머리끝까지 화가난 치는 그대로 텀의 엉겨있는 머리채를 채서 들어올림. 두피가 뽑힐것 같은 고통을 느끼며 텀은 소리지름. 그러나 머리채를 잡고 그대로 바닥에 내리꽂으려 하던 치의 손이 어느 순간엔가 바닥에 뒹굴고 있었음.
"으...으아아악!!!!!"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배어진 손때문에 피도 몇초늦게 터짐. 치의 손이 잘라짐에 따라 그대로 다시 머리를 땅에 박은 텀의 얼굴에 분수처럼 쏫아지는 핏방울이 점점이 튀었음.
"그러게 내가 경고했잖아"
멀리서 탑친은 웃음기 담긴얼굴로 뒤늦게 말함. 탑친은 매우 흥미로웠음. 집안에만 틀어박혀 공자맹자만 읊을것 같은 병자센님의 의외의 반격이나 자신의 옆을 무심히 지나치고 있는 자신의 친우-이자 상사-때문이였음. 저렇게 굳은 표정을 짓는 일은 정말 드물었기 때문에 탑친은 아직도 골골거리고 있는 센님의 정체가 궁금해졌음. 그대로 텀의 앞까지 걸어온 탑은
쇼크로 거품을 문채 오줌을 지리며 떨고있는 치에게 그대로 검을 박아넣음. 가볍게 박아넣은 검을 다시 가볍게 빼자 푸확-하며 입과 가슴에서 피가 쏫아져 나오며 치는 그대로 죽음. 사람이 죽는걸 처음본 텀은 쏫아지는 피와 그대로 쓰러진 몸뚱이에 멘붕이 옴. 의연하게 죽으려했지만 바로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걸 보니 무서워지겠지. 바들바들떠는데 그대로 탑이 다가옴. 텀은 사실 탑을 못알아봤음. 헤어진지 몇십년이 지났고 탑이 적군의
대장이되서 오리라곤 생각도 못했음. 눈깜짝 하지않고 사람을 죽인 남자가 갑자기 자기눈앞에서 걸음을 멈추더니 무릎을 꿇었음. 그대로 흩어진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감싸며 머리를 박은채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텀을 일으킴. 그리고 바닥에 앉은 텀 얼굴에 튄 피를 흰 천으로 닦아주기 시작함. 텀은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되고있고 저멀리 이 광경을 지켜보는 탑친은 웃겨 죽을려함.
"이..이게 지금 무슨"
이 남자는 적군의 장수인 대다가 자신을 구해줬고 거기다 일으켜 앉혀주고 피까지 닦아주니 자기가 이승에 있는것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어안이 벙벙했음.
"못본 사이에 많이 야위셨습니다."
무겁게 울리는 목소리에 텀은 몇십년전 몰래 도망갈수밖에 없었던 불쌍한 노비 한명을 생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