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뱃시뽕이 샘솟는다! 그러니 뱃썰

뱃시가 그래도 나름-이름만 이긴 하지만-양 아버진데 울새들에게 너무 관심도 없고 애정도 주지 못했다는걸 깨달아서 서툴게나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게 보고싶다. 딕이 고담 한바퀴 다 돌고와서 뱃케이브에서 모니터링 하는 뱃시한테 오늘자 순찰 끝났어요- 하며 다가오는거지. 뱃시는 미동도 없이 앉아있다가 평소와 다름없이 이렇다할 반응도 보이지 않는 자신에게 딕이 서슴없이 가벼리려 하자 딕-하고 무뚝뚝하게 부르겠지. 딕은 네? 하며 고개를 틀고, 의자에서 일어난 뱃시는 딕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딕의 어깨를 어색하게 툭 쳤으면 좋겠다. 항상.., 수고한다. 수식어도 없고 들릴들 말듯한 작은 목소리였지만 엄청 가까이 있던 딕에겐 다 들렸겠지. 그 말 한마디에 딕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새삼 뭘요- 하며 정 고마우면 휴가라도 주세요. 라며 훈훈하게 웃겠지. 뱃시가 저택 돌다 빈 방에 슨이가 쥐도새도 모르게 들어와 창틀에 앉아 가만히 총 손질하고 있는걸 발견하면 좋겠다. 몇년만에 보는 슨이 얼굴에 놀란뱃시는 눈썹 한쪽을 미세하게 올리겠지. 뱃시에 관해선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슨이는 그런 작은 변화까지 알아체 떽떽거리겠지. 하, 내가 못올곳 왔어요? 아주 표정이 가관이네- 아득바득 말하는 슨이를 무시하고 가만히 슨이에게 다가간 뱃시가 그대로 슨이를 끌어안았으면 좋겠다. 총 줌(?) 하는 부분을 닦고있던 슨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속수무책으로 안겨지겠지. 파란눈이 튀어나올듯이 커져 굳어있는 슨이에게 뱃시는 떨리는 목소리로 고맙다..라고 했으면 좋겠다. 당황과 어쩔줄 몰라서 떨리는 목소리를 숨기며 그세 노망이라도 난거예요? 죽을때가 다된거면 나야좋죠. 라며 비웃듯 말하지만 귀가 빨개져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뱃시는 열심히 혼자서 훈련하다가 지쳤는지 숨을 고르고 있던 티미에게는 조용히 다가가 훈련은 잘 하고 있냐고 물어보겠지. 평소와 같은 의례적인 질문에 뭐 항상 그렇죠 라고 담담하게 대답한 티미는 이제 가보겠다며 등을 돌리는데 뜸들이면서 요번에 반에서 일등했다고 들었다. 라고 조용하게 운을 때겠지. 그런것 까지 알고있을줄은 몰랐던 티미는 약간 놀라며 뒤돌아 뱃시을 보겠지. 그럼 뱃시는 천천히 다가와서 항상 열심히 하는구나 라며 엄청 서투르게 머리쓰다듬어 줬으면 좋겠다. 티미는 침착하던 평소모습을 잃고 수줍고 막 뿌듯해 하면서 아니에요- 하겠지. 데미안 한테는 데미안이 좋아하던 장난감 같은거 들고가서 같이 놀아줬으면 좋겠다. 내가 애임?ㅋ;; 하며 경계하던 데미안도 몇번같이 노니까 개구지게 웃으면서 즐기겠지. 이렇게 뱃시가 어딘가 달라졌다는것을 조금씩 느끼던 울새들은 배트맨이 엄하고 무섭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는것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슨이도 항상 츤츤대지만 그래도 나름 자주 오려 노력하면서 나름 화목한 뱃가네 보고싶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