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진] 불가역

소설 리뷰 2017. 10. 16. 16:41

동양풍, 임신, 궁중암투, 애증
공:산/황제공, 집착공, 사랑꾼공, 복흑공?
수:채강/후궁수, 천인수, 똑똑수, 능력수, 후회수


수는 천인인데 하늘에서 죄를 짓고 인간세계인 홍진에서 벌을 받는다는 의미로 8년인가를 살아야 함. 수는 하늘에 있을 때 자기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벌이 끝나야 인두겁을 벗고 하늘로 돌아갈 수 있는 건 알아서 하루하루 그냥 숨만 쉬듯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면서 살고 있었음. 그런 수에게는 비망의 능력과 천리안의 능력이 있었는데 그림도 엄청 잘그림. 수가 그림그리는 걸 보고서 공이 수를 무작정 궁궐로 데려가고 그 뒤부터 장장 6권의 내용이 시작된다.....



읽는내내 넘 길어가지고,,, 이렇게 읽었는데도 헤엑 아직도 3권이나 더 남아있어?! 2권이나?! 이러면서 봤다 ㅋㅋㅋ 첫부분 빼고 중간부분은 솔직히 좀 지루했는데 반전 나오고 클라이막스 다가오니까 그 때 좀 재밌어서 바짝 읽다가 또 후반부분에 너무 질질 끌어서 시발 ㅜㅠ 그래도 완독해야지 심정으로 봤던 것 같음. 재미없던 건 아닌데 나에게 너무 버거운 양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일단 작가가 글을 잘 쓴 것 같음. 복선의 구상과 회수도 짜임새있게 잘 한 것 같고.... 하지만 수의 머랄까 고구마답답이 같은 면모에 젠장을 외치며 봤음 ㅜ

 나는 이 소설의 가장 주축이 되는 건 역시 수에 대한 공의 애증적 면모인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서로 사랑하는 걸 절절히 묘사하면서 또 공은 애증적으로 굴어가지고 (이해못하는 건 아님.. 수가 마니 개새끼긴 햇음 ㅠ) 그것에 대해 작가가 할애한 부분이 많았다고 느끼는 것 만큼의 매력을 느끼진 못했음.. 이 소설 제목이 불가역이고 또, 서로 완전히 순수한 관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암시한다 해도 마지막권 까지 저러고 대치하는 걸 보면서 힘이 빠졌달까.. 그만 좀 화끈하게 끝나면 안되나? 싶기도 하고 ㅋㅋ .... 서로 너무 사랑하지만 과거를 완전히 청산하지 못하고 질척하게 구는 걸 작가가 노린 것 같긴 했다 그래.. 읽다보면 너무 같은 루트의 반복이라 내가 기가빨린다고ㅠ 수를 절대적으론 믿지 못하는 공과, 그런 날 전부 받아들여달라는 수... 으음,,,

반전이 크긴 컸는데 전혀 예상 못하는 것도 아니었고, 공만 좀 불쌍해보이고ㅠ 수 성격 답답하고.... 마지막 해피로 끝난것도 좀 내기준 찝찝임.. 공이 앞으로 영원히 무조건적으로 수 믿어주지는 못할 것 같아서.


3.5/5